1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31일 오후 3시경 한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로 돌진했다.
▲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옆 자전거도로에서 2017년 10월31일 한 트럭운전자가 돌진한 현장. 부서진 자전거들이 흩어져 있고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뉴시스>
트럭은 그대로 10개 블록 정도를 달리면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과 보행자 수십여 명을 치었다. 이후 학교 통학버스와 충돌하면서 멈춰섰다.
뉴욕경찰(NYPD)은 이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럭에서 내린 용의자는 가짜 총을 꺼내들고 “알라우 아크 바르”라고 외쳤다. 이는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이다. 그는 경찰 총을 맞고 체포됐다.
용의자의 흰색 트럭은 미국의 건축자재 회사 홈디포의 로고가 붙었고 용의자는 플로리다 신분증을 지녔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지역은 9·11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정계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건 경위를 보고 받은 뒤 트위터에 “뉴욕에서 역겹고 미친 인간이 또 공격한 것 같다. 미국에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슬람국가(ISIS)가 우리나라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 이들을 중동 등지에서 물리친 뒤 다시 돌아오게 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
빅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사건을 두고 “이는 테러”라며 “특히 비열한 테러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