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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입지 위태, 갤럭시S9 차별화 절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0-31 17: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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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시장지배력이 굳건한 가운데 신흥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추격도 실질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에 출시를 앞둔 갤럭시S9에 반영될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차별화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입지 위태, 갤럭시S9 차별화 절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이코노믹타임스 인도판은 31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중국업체에도 점유율 우위를 내줬다”며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판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믹타임스가 공개한 카운터포인트의 조사결과 3분기 인도에서 판매된 3만 루피(약 52만 원)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가운데 애플은 35%, 중국 원플러스는 32%, 삼성전자는 31%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인도는 3분기에 처음으로 미국을 넘고 중국에 이은 스마트폰 판매량 2위 국가로 발돋움했는데 삼성전자가 세계 1,2위 시장에서 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놓고 우위를 중국업체에 빼앗긴 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스마트폰시장이 충분히 성장할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절대적으로 앞서있던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업체에 밀리고 있는 것은 향후 스마트폰사업의 성장전망에 부정적 신호로 꼽힌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샤오미, 원플러스 등 중국업체와 프리미엄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저가제품의 물량공세에서 전략을 바꾸며 점차 해외시장과 고가 스마트폰 수요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성과가 이미 중국을 넘어 인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글로벌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절대강자로 꼽히는데 굳건한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올해 출시한 아이폰8과 아이폰X 등 신제품도 이미 초반부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에 밀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이런 시장변화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 원 초반대로 증권가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 반등을 실적개선에 필수적 과제로 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던 하드웨어 경쟁력을 주목받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입지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입지 위태, 갤럭시S9 차별화 절실
▲ 애플 아이폰X(왼쪽)와 중국 원플러스의 '원플러스5T'.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상위업체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수준을 넘어 접히는 화면 또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등 최신기술을 더 앞서 적용한 제품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애플 아이폰X의 판매량이 이전작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도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디자인 변화와 성능강화 등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이에 대응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9에는 경쟁작과 더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발전을 보여주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 아이폰X의 본격적 출하와 판매시기가 내년 1분기로 갤럭시S9 출시와 겹칠 가능성도 나오는 만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우위를 증명해야 하는 이유는 더 중요해졌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9의 출시시점은 아직 검토중”이라며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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