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가 늦어지는 탓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요고객사의 중국 패널투자가 지연된 데다 반도체 수주도 저조한 탓에 올해 매출이 기존 추정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반도체 및 패널 제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7월 중국 광저우시와 손잡고 기존 LCD패널 생산공장을 올레드패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부가 기술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아직까지 투자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어 진행이 더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783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18.9%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반도체장비부문에서 신규수주가 부진했던 점도 올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1분기 인도 패널업체 트윈스타에 8.5세대 패널장비를 공급하는 데다 중국 광저우공장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3726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33.9%, 영업이익은 3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