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에서만 10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부품사업이 기여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500억 원, 영업이익 14조5300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79% 급증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강력한 호황으로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의 리콜과 단종으로 타격을 받았던 스마트폰사업이 정상화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부문 매출은 28조 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 원을 냈다. 특히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 9조9600억 원을 거두며 전체실적을 대부분 책임졌다.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배 가깝게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7조6900억 원, 영업이익 3조290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 원에 그쳤던 데 비하면을 완전한 회복세에 오른 셈이다.
가전과 TV사업을 하는 CE부문 매출은 11조1300억 원을 올렸는데 영업이익은 4400억 원에 그쳤다. 최근 TV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사업 호황기가 오래 이어지며 내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가전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꾸준히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 정도로 높아졌다. 당분간 이런 이익구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