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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연이은 의혹에 신뢰성 '흔들', 민영화 뒤 최대 시련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0-30 13: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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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과 관련된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우리은행이 신뢰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을 다잡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국회와 금융당국은 더욱 집중적으로 여러 의혹을 추궁하고 있다.
 
우리은행 연이은 의혹에 신뢰성 '흔들', 민영화 뒤 최대 시련
▲ 이광구 우리은행장.

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회와 금감원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자체감찰 중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 10일 만이다.

우리은행은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진술과 자료에 의하면 구체적 합격지시, 최종합격자의 부당한 변경 등 형사상 업무방해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남기명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부문 부행장과 이대진 검사실장, 권호동 영업본부장 등 임원 3명을 보직해임하고 앞으로 채용시스템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자체감찰 결과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 진상규명은 금융감독원 및 검찰의 손에 넘겨쥐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의 중간보고를 받은 뒤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중간보고 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심상정 의원실도 “우리은행 자체감사 내용을 보면 채용비리 당사자들의 변명만을 그대로 담은 진술조서를 첨부해 이미 자정능력을 잃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남 부행장 등 3명을 직위해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는 전형적 꼬리 자르기로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채용비리뿐 아니라 우리은행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뱅크의 예비인가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던 데 이어 우리은행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측이 차명계좌를 만들고 재산을 은닉하는 데 협조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회장이 만든 차명 은행계좌 64개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가 53개(83%)로 가장 많았다. 차명 증권계좌 957개 가운데 756개(89%)는 삼성증권에 있었다.

우리은행 차명계좌 53건 가운데 1건 만 실명으로 전환됐고 52건은 실명전환되지 않고 계약해지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민영화된 뒤 처음 맞이하는 국감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 금융회사 가운데 미래에셋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지배구조 논란 및 ‘박근혜 게이트’ 연루의혹 등으로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정부여당이 박근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나선 가운데 그 기간에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우리은행을 향한 의혹들도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관치금융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의혹규명이 장기화될수록 이 행장이 추진해오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데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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