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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모주 청약금 15조, 경쟁률134대1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06 1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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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 청약에 15조 원이 넘는 돈이 몰렸고 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은 넘지 못했다.

◆ 청약 경쟁률 134대 1, 역대 최고 수준

삼성SDS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 5곳의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일반투자자 공모물량 121만9921 주 모집에 총 1조6370만5580 주의 청약이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금 15조, 경쟁률134대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종 경쟁률은 134.19대 1로 집계됐다. 1천 주를 받기 위해 청약 증거금으로 9500만 원을 내더라도 실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약 7주 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청약을 하려면 청약대금(공모가격 19만 원에 청약 주식수를 곱한 금액)의 50%를 청약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삼성SDS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10년 5월 삼성생명이 기록한 최종 경쟁률인 40.6대 1의 3배 이상이다. 2000년 이후 유가증권시장 기준 가장 큰 공모 규모를 기록했던 롯데쇼핑의 경쟁률 77.04대 1도 가뿐히 넘는다.

다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인 651.5대 1에 한참 못 미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을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많은 돈을 투자해도 받게 될 주식이 너무 적어 참여를 포기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한금융투자가 157.6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이 143.55대 1로 뒤를 이었고 하나대투증권은 140.39대 1, 한국투자증권은 127.88대 1로 집계됐다. 동부증권은 가장 낮은 102.75대 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받게 될 주식은 청약 주식수를 해당 증권사의 경쟁률로 나눠 계산한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은 총 57억 원의 증거금을 내서 최대 6만 주를 청약할 수 있는데 경쟁률 127.88대 1로 나누면 약 469 주를 받는 것이다.

◆ 청약 증거금 15조, 삼성생명 이어 역대 2위

이번 삼성SDS 공모주 청약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삼성생명이 세운 공모주 청약 증거금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지였다.

삼성SDS의 최종 청약 증거금 규모는 15조5520억301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생명이 기록한 19조8444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의 1위 기록을 깨지 못했지만 삼성생명보다 공모주가 훨씬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흥행대박’이라 부를 만 하다고 평가한다. 당시 삼성생명의 공모주는 888만7484 주로 삼성SDS 공모주의 7배가 넘는다.

과거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던 주요 기업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T&G(11조5746억 원)보다 4조 원 가량 많고 미래에셋증권(5조7987억 원)과 만도(6조2067억 원), 삼성카드(5조9570억 원), 롯데쇼핑(5조2970억 원)을 크게 웃돈다.

이번 일반 투자자 공모주 배정 결과는 오는 10일 발표된다. 주식을 받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날 증거금을 환불받는다.

삼성SDS는 오는 14일 상장된다. 공모가 19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14조7017억 원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14위에 오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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