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네덜란드 에너지기업인 비톨(Vitol)로부터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을 건조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7일 “비톨로부터 LPG운반선(VLGC) 2척을 추가수주했다”며 “선주의 요청으로 세부적인 계약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7월 8만4천㎥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척당 75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비톨은 당시 현대중공업에 향후 초대형 LPG운반선을 6척 더 주문할 수도 있다는 옵션계약도 걸었는데 이 가운데 2척의 옵션계약을 실행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도 올해 7월 계약한 것과 마찬가지로 8만4천㎥급의 초대형 LPG운반선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새로 주문받은 선박에도 평형수 처리장치와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스크러버 등이 적용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비톨로부터 추가주문받은 LPG운반선 가격도 척당 7500만 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톨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언제 공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톨은 250척에 이르는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선박을 대여해 LPG를 운반해왔지만 현대중공업과 LPG운반선 건조계약을 맺으면서 직접 LPG를 운송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