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정부에서 요청한 보안강화 조치의 시행을 유예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5일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 보안질의 등 보안강화 조치의 시행을 내년 2월20일까지 유예한다는 공문을 미국 교통안전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4일 미국 교통안전청으로부터 자료를 보충할 것을 통보받은 뒤 필요한 서류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 보안을 강화하라는 조치를 놓고 미국의 교통안전청에 2월20일까지 유예해 달라는 공문을 10월15일 보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1월 문열면서 터미널을 옮겨야 하는 만큼 업무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예 결정으로 당분간 미국으로 가는 탑승객들의 혼란을 피하게 됐다”며 “제2터미널로 카운터를 옮긴 뒤 시행되는 보안강화 조치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정부의 보안강화 조치는 10월26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정됐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과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10월26일부터 보안관련 질의응답 등 보안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6월28일 테러방지를 위해 긴급보안조치를 내리면서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 나라의 항공사 180곳에 탑승객 보안검색을 강화할 것을 직접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미국 교통안전청으로부터 보안강화 조치의 시행을 내년 4월24일까지 유예한다고 구두로 통보받았고 25일 공문으로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