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선거, 강성파와 실리파 접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10-25 16:33: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 선거가 강성파 2명과 중도성향 1명, 실리성향 1명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모든 후보들이 올해 안에 회사와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끝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어 새 노조 집행부가 구성된 뒤 임단협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선거, 강성파와 실리파  접전
▲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27일 노조지부장 선거를 진행한다. 

노조지부장 선거에는 기호 1번에 박근태, 기호 2번에 황재윤, 기호 3번에 오영성, 기호 4번에 김해용 등 4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박근태 후보는 ‘분과동지연대회의’ 소속이다. 분과동지연대회의는 백형록 노조지부장이 소속되어 있는 곳으로 강성으로 분류된다.

기호 3번인 오영성 후보도 강성성향의 조직 ‘우리 함께 변화와 혁신’ 소속으로 강성성향을 띠고 있다. 

황재윤 후보는 ‘민주현장연대’에 소속돼 있는데 이 조직은 올해 5월 생긴 조직으로 중도성향을 띠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해용 후보는 전통적으로 실리를 지향하는 현장연합합동지회에 소속돼 있다. 

네 후보 모두 고용안정과 2016년·2017년 임단협을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태 후보는 ‘안정된 삶을 유지하는 고용정책’을, 김해용 후보는 ‘현대중공업 전 구성원의 총고용보장’ 표어로 각각 내걸면서 고용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재윤 후보와 오영성 후보도 경영진과 고용협약서를 맺어 고용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들은 노조원들이 2년 동안 끌어온 2016·2017년 통합 임단협도 올해 안에 끝내기로 했는데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원의 피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원들이 어떤 성향의 집행부를 지지하고 있는지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올해 10월 민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 새 위원장과 현대차 새 노조위원장에 각각 김호규 위원장과 하부영 위원장 등 강성인사가 선출된 것으로 미뤄봤을 때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도 강성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위원장 선거, 강성파와 실리파  접전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상위노조인 전국금속노조와 마찬가지로 강성성향의 노조위원장이 현대중공업 노조집행부 수장에 오르면 회사와 교섭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성성향의 백형록 노조지부장이 기업분할과 여기에 따른 노조분할, 순환휴직을 막아내지 못한 채 임단협도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도나 실리성향의 후보가 집행부에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 회사는 노조가 기본급 20% 반납에 동의하지 않자 대신 무급 순환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실리를 따져 우선 임단협을 끝내는 데 합의하는 쪽으로 노조 여론이 모아질 수도 있는 셈이다. 

어떤 성향의 집행부가 현대중공업 노조에 들어서든 향후 임단협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시선도 업계에 자리잡고 있다. 

새 집행부가 임단협을 최대 현안으로 두고 이를 올해 안에 끝내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임단협을 서둘러 끝내지 않으면 노조원 지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