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체 통신기술을 외부에 개방하며 생태계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T맵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자체 기술을 외부 개발자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는 ‘API 포털’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API 포털은 그동안 개발자들에게 개별계약 형태로 제공하던 API를 한 곳에 모아 개발자나 개발회사가 필요한 기술을 유·무료로 빌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만든 API 포털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다중 경로 안내, 경로 최적화 등 T맵 관련 API 11종을 공개한다. 또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음성·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스마트RTC 등 모두 23개의 API를 제공한다.
앞으로 인증보안 기술(FIDO),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SSM)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 외부 개발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교통 관련 서비스, 사물인터넷 서비스, 보안·인증 서비스 등을 개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외부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API 포털에 등록하면 판매 및 수납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원스톱(One-Stop) 장터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T맵 관련 API와 스마트RTC는 유료로 제공하며 나머지 서비스는 무료로 공개한다.
요금제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종량제와 일정량을 정해진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정액제 2가지 형태다. SK텔레콤은 API 포털 오픈을 기념해 T맵 API를 11월 한 달간 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API 포털을 통해 고객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특화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PI의 지속적인 개방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