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러시아시장에 진출해 2019년에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CJCGV의 러시아 진출은 사업확장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이익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CJCGV는 23일 러시아 ADG그룹과 공통투자를 통해 러시아 영화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CJCGV와 ADG그룹이 각각 70%, 30%씩 지분을 투자해 홍콩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이 법인을 통해 러시아에서 영화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조 연구원은 “CJCGV는 재무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이 아닌 합작사 설립을 통해 러시아진출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CJCGV는 2020년까지 모스크바에 33개 극장, 160개 상영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CJCGV의 러시아 진출이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2020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2%를 가정했을 때 CJCGV는 러시아에서 매출 1800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을 본격화하는 2019년 이후에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1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5% 늘지만 영업이익은 5.71% 줄어드는 것이다.
CJCGV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스크린 1만 개와 연간 관람객 7억 명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6년 중국에 이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이어 해외시장 가운데 7번째로 러시아에 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