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바이오의약품기업인 티슈진의 기업공개(IPO)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슈진이 11월 코스닥 상장에서 흥행하면 NH투자증권이 기업공개부문 실적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티슈진은 17~1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2만7천원에 최종 확정됐다.
기관투자자 655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299.49:1에 이르는 경쟁률을 보이면서 희망가격대(1만6천 원~2만7천 원)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액도 2025억 원에 이른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바이오전문기업이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8년 1분기 미국에서 임상3상을 실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는 대부분 일시적인 통증완화 기능만 갖추고 있지만 인보사는 골관절염의 증상 자체를 치료하는 약품이다. 따라서 개발이 마무리되면 미국에서 관련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공모규모 기준으로 기업공개 실적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티슈진 기업공개를 통해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기업공개 실적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에게 선두를 내줬다. 한국투자증권이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여러 건의 대규모 거래(빅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5월 넷마블게임즈 상장에서 대표주관사를 맡은 덕분에 1위에 복귀했다. 당시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규모는 2조6617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3분기 대규모 거래를 주관하지 못한 사이에 미래에셋대우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을 대표주관하며 순위에서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공모규모는 각각 2조9천억 원, 1조2천억 원가량에 이른다.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에 또다른 대어로 평가되는 진에어와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공개를 대표주관하며 NH투자증권 추격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