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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 1위 눈앞, 카카오게임즈 함박웃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10-20 15: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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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의 서바이벌PC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PC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서버 안정화와 이용연령층 확대를 통해 수익확대를 추진한다.

◆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아성 넘나

20일 PC방 게임점유율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점유율 1위를 놓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 1위 눈앞, 카카오게임즈 함박웃음
▲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는 18일 24.28%의 점유율로 23.62%를 보인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다.

19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가 25.55%를 보이며 24.99%를 차지한 배틀그라운드를 다시 역전했다. 두 게임이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개인이 스팀에서 구매하고 즐기는 게임이라서 정식 PC방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는 이용자들이 늘어나자 PC방 업주들은 개인계정을 구매해 손님들에게 대여해주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임트릭스 조사에서 배틀그라운드는 7월 PC방 점유율 순위 집계에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1%대였으나 이후 이용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배틀그라운드는 고사양 PC를 필요로 하기에 개인컴퓨터보다 PC방에서 즐기려는 이용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점유율은 추석연휴 전 10%대였지만 연휴를 기점으로 20%로 뛰어올랐다.

배틀그라운드가 조만간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에 안착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012년부터 국내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는데 5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는 e스포츠 시즌이 끝나는 10월 중순에 인기가 다소 하락했다 새 시즌이 시작되는 연말에 다시 인기가 올라간다”며 “배틀그라운드가 연말에도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킨다면 장기간 1위를 유지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 카카오게임즈, ‘대박’ 이뤄낼까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국내 PC방으로 확산되자 고무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 판권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안에 국내에서 배틀그라운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 1위 눈앞, 카카오게임즈 함박웃음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PC방을 상대로 PC온라인게임처럼 이용시간에 비례한 과금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카카오게임즈의 수익도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성공적인 PC방 서비스를 위해 서버 안정화와 이용연령 확대라는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홀은 20일 배틀그라운드 한국서버를 추가하며 사실상 한국 이용자들을 분리했다. 한국 이용자들은 그동안 아시아 서버를 이용해왔는데 중국 이용자들의 불법부정(핵)프로그램 이용과 서버과부화 등으로 불편을 겪어야했다.

카카오게임즈도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PC방 서비스를 위해 국내서버 분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연령층 확대를 위해 청소년이용불가 버전 이외에 15세 이상 이용가능 버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5세 이하 이용불가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를 따로 신청해 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캐릭터의 피를 녹색으로 수정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15세 이용가 버전이 출시되면 중고등학생도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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