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국내 영화관람객 감소로 3분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4분기부터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8일 “CJCGV는 국내사업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기대이하였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영화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중국 등 해외분위기도 양호해 4분기부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CGV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59억 원, 영업이익 26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늘지만 영업이익은 21.8% 줄어드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CJCGV는 3분기 택시운전사, 스파이더맨:홈커밍을 제외하고 군함도 등 나머지 영화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전국 영화관람객 수는 6396만 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6% 감소하면서 CJCGV의 전체 관람객 수도 12.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CJCGV는 3분기 국내에서 영업이익 217억 원을 내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중국 등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CJCGV는 중국에서 전랑2가 역대 최고 티켓판매량을 기록했다”며 “베트남과 4D플렉스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대작 '신과함께'의 포스터. |
CJCGV는 4분기부터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 실적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6일 사이 국내 영화관람객 수는 141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성장했다. 추석연휴에 범죄도시, 남한산성, 킹스맨:골든서클 등이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데 따른 것이다.
권 연구원은 “CJCGV는 4분기에 토르:라그나로크, 저스티스리그 등 헐리우스 대작과 기대작인 신과함께 등을 개봉할 것인 만큼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JCGV는 2018년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에서 견조한 성장을 할 것인 만큼 앞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여나갈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CJCGV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6.8%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