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0-18 0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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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비용지출의 증가와 주요 사업부문의 부진이 감안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화테크윈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기어드터보팬(GTF)엔진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했는데 초반에 마케팅 등으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에너지장비, 시큐리티, 산업용장비부문이 부진하고 자회사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사업도 정상궤도가 아니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4분기부터 P&W사와 손잡고 차세대 민항기엔진인 기어드터보팬엔진 프로젝트에 국제공동개발사업 방식으로 참여해 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이집트 등에 K9자주포를 수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 주가에 현재 실적부진이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엔진과 시큐리티에 주력하면서 방산자회사 한화지상방산과 항공전자 중심인 한화시스템 사업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물적분할된 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와 사업을 계열화한 것도 지상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지상 무기체계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제조부문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은 수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한화시스템이 항공전자, 레이더, 유도장치 개발 등에 강점을 보인 만큼 한화와 손잡고 유도미사일을 개발·양산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매출 9453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4% 줄어드는 것이다.
2016년 4분기부터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실적이 한화테크윈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돼 매출이 늘었다. 그러나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부진하고 민항기엔진의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해 마케팅을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고 수출과 국방부물량 출하도 이때부터 본격화돼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4분기에 매출 1조3541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