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0-09 1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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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가 3분기에 불안한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이 3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모습.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4조347억 원, 영업이익 945억 원을 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봤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 70.6%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4월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4개 회사로 쪼개지면서 2016년 3분기와 2017년 3분기 실적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2017년들어 선박 수주를 늘렸어도 앞선 1~2년 동안 수주부진을 겪어 인도물량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미포조선은 3분기 매출 7760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 33.4%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이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 가운데 60% 가량이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인데 수익성이 높은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물량 대부분이 인도되면서 향후 실적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1조8028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1%, 60.8%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컨테이너선, LNG선 등 주력시장 회복세 덕을 봐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매출이 크게 줄고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주식 거래정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실적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흑자를 내겠지만 2016년 3분기보다는 실적이 악화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