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
KT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사업에서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하고 자동차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도약을 추진한다.
KT가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사업 내용과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KT는 2005년 현대자동차의 모젠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근 KT GiGAIoT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사업에서 2022년 매출 5천억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양산적용 2~3년 전에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2018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2020년에 본격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목표 매출의 근거로 최근 2년 동안 글로벌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체결한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계약을 꼽았다.
김 단장은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커넥티드카 파트너로 KT를 선택했다”며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KT의 점유율은 2017년 75%이지만 2020년에는 91%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T와 현대차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가지니’를 이용한 차량제어를 시연한 적 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 초에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네트워크, 지도 등을 적용하여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선보였다.
KT 커넥티드카사업의 핵심은 지능형 차량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다.
기가드라이브는 안정적인 통신 네트워크, 기타 시스템과의 유기적인 연동,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별 혹은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년 동안 1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1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400여개의 연동 API(앱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보유해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KT는 운전자가 자동차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가드라이브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연계하면운전자가 음성으로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라고 명령했을 때 에어컨을 켜는 것 뿐 아니라 바람세기 조정도 가능하다. 차량정보를 요구하면 고장상태와 함께 정비소 예약까지 도와준다.
김 단장은 “KT는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동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