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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커피배달에 나선 까닭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31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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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가 커피와 음료, 음식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해 따뜻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시켜 마실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며 “이것은 우리의 온라인 상거래전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커피배달에 나선 까닭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스타벅스는 다음달에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모바일 주문 앱을 출시한다. 이 앱은 커피를 미리 구매하면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스타벅스는 이 서비스를 다음달 포틀랜드지역에 우선 적용한 뒤 내년에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 과정에서 커피를 배달하는 서비스도 일부지역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매튜 라이언 스타벅스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직까지 초기구상 단계라 구체적 서비스방식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나 우리는 현재 전속력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이런 서비스에 나선 것은 하반기 들어 스타벅스의 매출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커피 외에 에너지음료와 포장커피 판매 등 사업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스타벅스는 지난 여름에도 새로운 음료와 음식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스타벅스의 회계연도 4분기(7월~9월) 매출은 41억8천만 달러로, 42억4천만 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하워드 슐츠는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심화된 경쟁이나 상품구성 때문은 아니다”라며 “쇼핑몰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쇼핑을 대신하고 있는 소비자 행동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통적 오프라인 매장 사업에서 서서히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커피구입 행태 자체를 바꾸려 한다”며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온라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스타벅스 앱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결제 앱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앱은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스타벅스 멤버십 카드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일정 금액을 충전해 두고 커피를 구매할 때 앱 속 바코드 화면을 찍어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가면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국내 스타벅스는 31일 배달서비스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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