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포기했지만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부진에 책임을 느껴 우선매수청구권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는 게 도리”라며 “금호타이어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를 살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해 먼저 경영권 포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 것을 놓고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금호타이어 실적이 나쁜 점에 책임감을 느껴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는 저력이 있는 회사인 만큼 잘 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가 잘 돼야 직원들도 잘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9월29일까지 채권기관의 동의서를 받은 뒤 즉시 금호타이어 자율협약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는 9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KEB하나은행, 광주은행, 신용보증기금 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 주주협의회 소속 8개 금융기관과 신한은행이 자율협약에 들어간다.
신한은행은 주주는 아니지만 채권자로서 자율협약 체제에 합류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