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재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 주가도 이틀 연속으로 올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고성과 강릉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해 두산중공업은 일감이 날아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파악했다.
정부는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건설을 승인했으나 프로젝트 공정률이 낮은 9기의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놓고 재검토한 결과 오염물질 배출량과 프로젝트 진척도, 입지 등을 고려해 당진1·2호기와 삼척1·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성1·2호기와 강릉1·2호기, 신서천 등 나머지 5기는 최고 수준으로 환경을 관리한다는 것을 전제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고성1·2호기와 강릉1·2호기에 약 1조4천억 원 규모의 발전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기로 결정할 경우 두산중공업의 수주잔량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두산중공업은 고성과 강릉 프로젝트에서 향후 2년에 걸쳐 1조4천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2.41%) 오른 1만7천 원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재개가 결정돼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