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다음 은행연합회장 선임 본격 착수, 민간출신인가 관료출신인가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9-27 16:4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다음 회장의 선임절차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회장후보들의 하마평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민간금융인 출신들이 주로 거명되지만 관료출신이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최근 힘을 얻고 있다. 
 
다음 은행연합회장 선임 본격 착수, 민간출신인가 관료출신인가
▲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왼쪽)과 김창록 전 KDB산업은행 총재.

은행연합회는 다음 회장후보의 선임과정에서 이사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역할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현직 회장과 주요 은행의 CEO 10명이 참여한다.

이사회가 다음 회장후보를 모집해 1차 후보군을 구성한 뒤 회의를 두세 차례 열어 후보들을 심사한 결과를 토대로 사원총회에 올릴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은행연합회는 보도자료를 내 “이사회가 회추위 역할을 맡아 이전에 지적돼 왔던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본래 회추위 도입을 검토했지만 하영구 현 회장의 남은 임기가 1개월가량으로 짧아 새 조직을 만드는 데 부담이 있었다”며 “일부 은행장들도 외부인사를 회추위원으로 선임하는 데 난색을 나타내 이사회가 회추위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10월 말 회의에서 다음 회장후보의 모집과 심사기준 등 세부적인 방안을 결정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가 낙하산인사 논란을 막기 위해 회추위 도입을 검토했던 점을 감안하면 민간금융인 출신 인사가 다음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민간금융인 출신으로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1967년 산업은행에 입사한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신한금융 사장까지 지냈다. 2009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부딪쳤던 ‘신한사태’의 여파로 물러났지만 올해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금융권에 복귀했다. 

민 전 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승진을 거듭한 끝에 2010~2013년 행장을 지냈다. 이 전 행장은 1970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008년 우리은행장을 지냈고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과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관료출신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역대 은행연합회장들 가운데 하 현 회장을 비롯한 3명만 민간금융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관료출신이기도 했다.

김창록 전 KDB산업은행 총재가 관료출신 가운데 가장 유력한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 전 총재는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산업은행 총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로 평가되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산고등학교를 함께 나오기도 했다.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일했다. 경제관료 출신이지만 IBK기업은행장을 거쳐 민간은행인 외환은행장으로도 일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DB투자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저점으로 반등, HBM3E 12단 품질 통과는 9월 말..
[김재섭의 뒤집어보기] '체신 마피아'가 개인정보보호위를 '과기정통부 2중대'로 만들고..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