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휴대폰과 가전업계에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휴대폰과 가전 및 전장산업 등에 2020년까지 10조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백운규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서 ”4차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라며 ”국내 휴대폰과 가전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가전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이룬 성공유전자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및 스마트카 전장분야 등 신산업 창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중심의 ICT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방과 협력도 필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심화된 기술협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 사장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2020년까지 기술개발 중심으로 10조5천억 원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물인터넷가전 및 빅데이터기반의 스마트홈서비스 개발 등 첨단가전분야에 6조 원, 인공지능 및 가상증강현실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분야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카 전장 등 신규사업분야에도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광주(삼성)와 창원(LG)공장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가전의 비중(양사 평균)을 현재 70%에서 2020년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두 회사는 결제시스템 개선 등으로 1,2,3차 협력사와 상생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신산업전문인력 양성 △사물인터넷가전 등에 연구개발(R&D)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 예산을 올해 636억 원에서 내년 8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사물인터넷 인력을 기르기 위해 ‘산학연계형 사물인터넷교육 지원사업’ 대상을 올해 1500명에서 내년 3천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내년부터 사물인터넷가전에 특화된 기술개발예산을 새롭게 편성하고 가상증강현실 등 미래신산업예산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백 장관은 “미국에서 현재 조사 중인 세탁기 긴급수입제한과 관련해 민관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정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에 철저히 대응해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등 투자걸림돌 제거, 외국인 투자에 준하는 국내투자지원제도 마련 등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신기술로 무장한 중소혁신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