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에 부품공급을 확대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1일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성장이 느려지는 반면 부품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파트론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안면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기능 도입이 확대되면서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 홍채인식 모듈, 안테나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경쟁심화로 향후 성장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 연구원은 “듀얼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삼성전기와 같은 선두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반면 중저가 카메라모듈시장은 더욱 많은 경쟁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다”며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모듈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018년까지는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 ‘갤럭시S9’에 부품을 공급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파트론은 내년에 매출 9409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78.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파트론이 2018년 삼성전자에 갤럭시S9용 카메라모듈, 홍채인식모듈, 안테나 등을 공급해 올해 불거졌던 수율 문제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트론은 ‘갤럭시S8’에 사용되는 전면 카메라 및 홍채인식 모듈의 생산수율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 4천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4.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