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해외사업 정상화와 주택사업의 호조 덕에 하반기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GS건설은 상반기에 해외사업에서 추가손실을 낸 탓에 전체실적의 개선속도가 더뎠다”며 “하반기에는 해외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들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2014년부터 시작된 국내 주택시장의 호조 덕에 분양물량을 늘렸다. 하지만 해외 부실현장에서 계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탓에 영업이익의 증가가 더뎠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빅2 프로젝트나 PP-12 프로젝트 등에서 2분기에만 모두 1056억 원의 추가원가를 반영했다.
그러나 해외 부실사업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어 해외 추가원가 규모의 축소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사업의 호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상반기에 평균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며 “3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높은 단지들을 분양하면서 주택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양호한 수준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은 하반기에 매출 5조9630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11.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GS건설 투자의견을 기존과 같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주택시장이 앞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 원에서 15% 내린 3만4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