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와 온라인사업에서 협력한다. 케이뱅크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장기적으로 NH투자증권의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왼쪽)과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
NH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뱅크의 펀드판매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가 케이뱅크에서도 NH투자증권의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현대증권으로부터 케이뱅크 준비법인의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현재 케이뱅크 지분 8.59%를 보유한 3대주주다.
이번 업무협약은 장기적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 협력의 첫 단계인 셈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협력을 통해 케이뱅크의 주요 고객인 30~40대 청장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은 80.4%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지난해 내놓은 모바일 증권서비스인 ‘나무’의 이용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한다.
박대영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나무와 케이뱅크의 사업협력을 통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무기로 내세워 모바일에 기반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와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 계좌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출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계좌는 주식거래와 은행서비스 이용이 모두 가능한 계좌를 말한다.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별도로 개설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아직 하이브리드 계좌를 개설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인터넷은행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협력을 발판삼아 케이뱅크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방카슈랑스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펀드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금융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장기적인 협력관계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