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09-13 1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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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계열사 노동조합들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KB금융 계열사 7곳의 노조로 구성된 노조협의회는 부당노동행위와 업무방해 혐의로 윤 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KB노조는 5~6일 윤 회장의 연임 찬반투표를 진행했을 때 KB금융이 단말기 17대를 이용한 중복응답을 통해 찬성표를 늘려 여론왜곡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KB노조는 “관계자들의 증언과 제보를 이미 확보해 고발장에 증거자료로 첨부했다”며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중복 응답한 17개 IP의 소유자는 모두 KB국민은행의 본점 특정부서 직원 휴대전화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노조는 "윤 회장은 노조선거에 개입하고 신입직원들의 임금을 깎는 것으로 모자라 직원 설문조사 결과까지 조작했다”며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중 리더십과 도덕성 항목에 도저히 점수를 줄 수 없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1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조합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윤 회장의 연임 찬반투표에 회사가 개입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번 의혹을 놓고 노조와 회사에서 공동조사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공동조사에 따라 노조에서 내놓은 의혹과 관련된 문제점을 발견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