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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문재인 일자리정책에 맞춰 KT 고용 적극 확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9-13 16: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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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신규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 비중을 줄여나가는 등 고용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에 적극 화답한 셈인데 황 회장이 2014년 KT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인력감축을 추진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황창규, 문재인 일자리정책에 맞춰 KT 고용 적극 확대
▲ 황창규 KT 회장.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이 최근 KT의 채용규모와 정규직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4일부터 18일까지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 지원서를 받는데 지난해 하반기보다 20% 늘어난 440명을 선발한다. 입사지원서의 사진제출 항목을 삭제해 블라인드채용을 강화하고 지역쿼터제를 통해 채용 인원의 23%를 지역인재로 뽑는다.

올해 상반기에 도입한 블라인드채용제도인 'KT스타오디션'의 규모도 확대한다. KT스타오디션은 일체의 스펙을 배제하고 직무경험과 열정을 5분 동안 자유롭게 발표하는 방식으로 서류전형을 대체하는 제도다. 

KT는 하반기에 그룹 차원에서 4천여 명의 직원을 채용해 올해 모두 1만1천 명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규직과 기간제근로자, 외주하청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것인데 지난해보다 약 10% 채용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황 회장은 7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청년실업률 해소와 양질의 근로환경 조성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정부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창출에 두자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직후 구조조정을 실시해 그 해에만 8304명을 감원했다. KT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직원이 지나치게 많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 뒤 KT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2013년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602억 원을 냈으나 2015년 흑자전환해 순이익 6313억 원을 거뒀고 2016년 순이익 7978억 원을 올렸다. 인건비 총액은 2013년 3조2900억 원에서 2016년 2조227억 원까지 떨어졌다.

황 회장이 최근 들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점을 놓고 문재인 정부와 코드맞추기에 나선 것이라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KT가 민영화한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교체가 반복됐던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회장이 구조조정에 성공한 뒤에는 일자리에 꾸준히 신경썼다는 평가도 있다.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었던 사업적 판단이었고 경영이 정상화 된 뒤에는 정부기조와 관계없이 채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KT의 경우 그룹 전체의 정규직 직원이 2015년 3월 4만5472명에서 2017년 3월 4만8625명으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콜센터와 AS 인력 9천여 명을 계열사에 편입해 정규직화하기도 했다. KT의 정규직 비율은 현재 95%를 넘는다.

황 회장도 7월 정책간담회에서 “KT는 이미 2015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며 “직원의 이직률이 낮아지고 서비스 품질이 높아져 고객만족도 향상이 회사 경쟁력 높이기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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