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와 KCC 등 건자재기업이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자재기업의 과거 매출을 살펴보면 아파트 입주물량과 건자재기업의 매출 흐름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며 “기업간 거래(B2B)를 주력으로 하는 건자재기업의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왼쪽), 정몽익 KCC 사장. |
대형건설사들은 2~3년 전에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을 크게 늘렸다. 이 아파트의 입주는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11월에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모두 10만22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늘어난다. 수도권 9~11월 입주물량만 4만31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증가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입주를 앞둔 시기에 각종 내장재와 단열재, 인테리어자재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건자재기업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LG하우시스와 KCC 등이 입주물량 증가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셈이다.
LG하우시스는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20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4.2% 늘어나는 것이다.
KCC는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30억 원, 영업이익 1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4.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