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안보회의에서 북한과 대화보다 다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에서 “(북한과) 대화는 궁극적으로 필요하지만 지금은 대화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국방부가 해마다 개최하는 다자회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는 38개국의 국방관료와 4개 국제기구 대표단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북한의 핵무장을 멈추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재, 군사적 억제, 대화가 상정되곤 한다”며 “이런 방법 가운데 지금은 제재를 최대한 강화하면서 군사적 억제수단을 충분히 확보할 시기”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금 동북아시아 최대의 불확실성이라고 봤다.
이 총리는 “북한정권수립일인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하는 추가도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며 “북한이 핵무장을 완전히 마칠 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것으로 보여 북한의 폭주를 멈추게 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안보까지 위협한다”며 “북한의 핵위협을 비롯해 갈수록 심화되는 안보위협에 대응하려면 국가간 협력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강력한 제재수단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원유공급 중단 등 강력한 대북제재를 위해 주변국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미사일의 탄두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미국과 합의하고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를 결정하는 등 군사적 억제수단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