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리스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주 전보다 4.1%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3일 이상에 걸쳐 실시한 종합집계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24.1%, 의견유보는 6.9%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7주차보다 2.3%포인트, 의견 유보는 1.8%포인트 늘었다.
일간집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 날인 4일에는 70.8%, 5일은 69.1%, 6일은 68.1%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는 “이런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7%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15.5%(-0.9%포인트), 바른정당 6.3%(-0.2%포인트), 국민의당은 6%(-0.4%포인트), 정의당은 5.4%(-0.8%포인트)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정기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부산경남, 수도권, 보수층, 중도층을 중심으로 무당층이 급증하며 여야 5당 일제히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4∼6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1067명에 통화를 시도해 1528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