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매출 10조 원 달성시점을 2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빠르게 매출을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시점을 2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노 연구원은 바라봤다.
LG전자는 올해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매출 3조5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ZKW가 자동차용 헤드램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점도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용 헤드램프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 데다 신차 개발 초기부터 완성차업체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ZKW의 고객사 기반을 활용해 향후 자동차 전장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ZKW는 BMW, 아우디, 벤츠, 포르쉐, 폴크스바겐, 볼보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ZKW는 LED헤드램프, 트럭 및 오토바이용 헤드램프 등을 제조하는 오스트리아 기반의 자동차용 조명 생산업체로 인도, 오스트리아, 중국,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주회사 LG와 손잡고 1조 원가량을 들여 ZKW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ZKW는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