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보험사, 새 국제회계기준 앞두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늘릴 듯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7-08-29 16:40: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보험사들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시행을 앞두고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높은 조달금리가 발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나섰다.

  보험사, 새 국제회계기준 앞두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늘릴 듯  
▲ 보험회사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금융위원회가 3월8일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개최한 ‘보험권 국제회계기준 도입준비위원회’ 출범(킥오프) 회의의 모습. <뉴시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지급이 임의적인 증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발행 당시 만기는 30년이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채로 분류된다.

채권에 속하면서도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어 바젤-Ⅲ(은행 건전성 국제기준)에 따라 재무제표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사들은 이런 특징에 주목해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4월 대형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교보생명은 5억달러(5670여억 원)에 이르는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보험업계에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계속되는 이유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1년 적용되면 보험사들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면서 급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3월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위원회를 꾸려 제도변경을 대비해왔는데 ‘보험업감독규정 및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목적에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을 추가했다.

제도지원까지 뒷받침되면서 금융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금리부담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긴 만큼 다른 종류의 채권에 비해 조달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다.

자산의 운용수익률을 높여 이자지급 부담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오히려 재무건전성을 악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되는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리의 움직임을 보고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라며 “특히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여야 하는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지급할 수 있는 보험금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가용자본이 늘어나면 지급여력비율도 올라가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저출산 위기에도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미래세대 배려 없다' 비판 목소리 이준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