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및 올레드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데 힘입어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최근 독일 등 유럽의 대형 자산운용사는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사건을 이유로 독일 완성차업체에 투자를 중단했다”며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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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독일 완성차업체 BMW는 올해 모두 10만 대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또 2019년에 순수전기차 ‘미니’ 3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폴크스바겐도 2025년까지 30종이 넘는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SDI는 폴크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업체들을 주요고객사로 두고 있는 데다 2018년 상반기 헝가리공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도 앞두고 있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SDI는 2019년 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매출 2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올레드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삼성SDI가 전자재료 사업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광필름 등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부풍공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2018년 전자재료사업에서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이익 31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3.3%, 영업이익은 35.6% 늘어나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23년부터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올레드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도 올레드패널이 핵심부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LG전자 및 소니의 올레드TV 판매량이 2분기에 판매호조를 보였다”며 “앞으로 올레드TV가 전 세계 프리미엄TV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