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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난공불락' 일본 게임시장 공략 성공할까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8-23 1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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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일본에 출시했다.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게임업체들에 ‘난공불락’이었던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해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넓힐지 주목된다.

◆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 일본 진출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을 23일 일본 구글과 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 '난공불락' 일본 게임시장 공략 성공할까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해 올해 상반기 누적매출 5800억 원을 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6월14일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하며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6개국에서 최고매출 1위를 보이는 등 최상위권의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지금도 대다수 아시아국가에서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아시아 이용자 활동계정 수만 해도 840만 개에 이른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에 주력했다.

유명 록가수인 야자와 에이키치를 일본 광고모델로 섭외했고 사쿠라 아야네, 타무라 유카리 등 일본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도 더빙했다. 몬스터 도감을 카드형태로 제작하는 등 현지 문화에 맞게 디자인과 게임구성도 수정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전망을 놓고 긍정적인 신호도 나오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일본에서 4월28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사전예약자가 빠르게 늘더니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가 163만 명에 이르렀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준비했던 서버를 40대에서 60대로 증설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한 뒤 북미, 유럽, 중국 시장에도 차례대로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 넷마블게임즈, ‘난공불락’ 일본 공략할까

일본 모바일게임시장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12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북미시장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시장 규모다.

그러나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은 ‘난공불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많은 국내업체들이 일본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넷마블게임즈, '난공불락' 일본 게임시장 공략 성공할까  
▲ 리니지2레볼루션 일본판 이미지.
넷마블게임즈도 지난해 6월 ‘세븐나이츠’를 일본시장에서 매출 10위권에 잠깐 올려놓기도 했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일본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로 일본시장의 ‘특수성’이 우선 꼽힌다.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구글 안드로이드 대신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곳으로 모바일게임시장 역시 애플 앱스토어가 대세다.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층과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은 취향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콘솔게임의 발달로 모바일게임 이용자들과 콘솔게임 이용자 층이 극명하게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본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콘솔게임과 같은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수동플레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다른 국가처럼 인터넷게임 동호회 문화가 커뮤니티 위주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독특하다.

일본은 트위터 사용자 비율도 높아 커뮤니티 대신 트위터가 정보교류의 도구로 자주 활용되고 이용자들이 파편화돼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시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게임을 만들어야하는데 이는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일”며 “넷마블게임즈가 일본에서 리니지2레볼루션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는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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