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사업을 2050년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각국 정부의 흐름이 2025년에서 끝나지 않고 2050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초장기적인 투자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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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과 비교해 8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유럽연합에 소속된 국가의 수장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보다 40% 줄이겠다는 데 합의했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2015년 12월 195개국에 채택된 파리기후협약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은 2050년 정도(mid-century)까지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까지 가솔린과 디젤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고 인도도 2030년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배기가스 등 온실가스 관련 규제가 하루가 다르게 강화되면서 완성차회사들도 전기차모델 확대에 분주하다.
전 연구원은 “각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배기가스 배출규제가 워낙 높아 완성차회사들이 현재 내연기관차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로 전략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LG화학은 전기차배터리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6% 정도 수준에서 2020년 14%까지 확대되고 2019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바라봤다.
전 연구원은 “삼성SDI도 중대형전지의 수주확대가 매출로 이어지면서 점차 적자규모가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