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콘텐츠의 투자와 제작, 방송, 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순환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제이콘텐트리는 신사업의 재평가가 기대돼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올해 초부터 회사의 역량을 콘텐츠 제작과 유통, 지식재산권(IP) 투자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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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용음 제이콘텐트리 대표. |
제이콘텐트리는 2017년 콘텐츠 9편 제작에 120억 원, 내년 15편에 150억 원, 2019년 20편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자회사인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를 통해 JTBC에 유통하는 콘텐츠의 방송편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와 예능,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면서 제작과 방송, 유통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며 “JTBC, 메가박스 등 안정적인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안에 가두려는 전략”이라고 파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 기업집단) 소속의 유일한 상장사로 VOD(주문형 비디오)등을 통해 JTBC 방송 프로그램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잡지사업을 JTBC플러스로 넘기고 콘텐츠사업을 방송과 영화(메가박스)로 양분했다. 올해 1월엔 제이콘텐트리 콘텐츠투자부문을 신설하면서 지적재산권 투자를 시작하는 등 콘텐츠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79%, 영업이익은 195.33% 급증해 깜짝실적을 냈다. 특히 상반기 제이콘텐트리의 방송과 지적재산권 합산 매출은 74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3% 증가했다.
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그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해외진출 모멘텀이 부족하고 외형성장이 더뎌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됐다”며 “하지만 JTBC, 메가박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찾아나서면서 잠재적인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