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해외사업에서 추가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건설이 하반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사업의 실적을 당장 반등하기 힘들어 보이고 일부 사업장에 지체보상금을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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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에 이라크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관련한 대금 약 6800억 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후 공사를 진행한 뒤 받아야 할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신도시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낸 얀부 플랜트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분식회계 의혹이 발생한 탓에 회계법인으로부터 재무제표와 관련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화건설은 얀부 사업장의 지체보상금 600억~800억 원가량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기존 2800억 원에서 1800억 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한화건설이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4660억 원, 영업이익 159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7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