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가 영업시작 이후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다.
K뱅크는 9일 주력 예금상품인 ‘코드K정기예금 10회차’의 가입자를 모집하면서 우대금리까지 받을 경우 최종 적용되는 금리를 연간 2.1%로 기존의 2.0%보다 0.1%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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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성훈 K뱅크 행장. |
K뱅크가 4월 영업을 시작한 이후 예금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뱅크는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수나 여신·수신 실적에서 K뱅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7월27일 출범한 이후 2주 만에 계좌개설 수가 200만 건을 넘어섰다.
K뱅크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수신액을 충분히 확보해 대출상품을 다시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뱅크는 7월1일 예대율이 90%에 이르는 등 이유로 대출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예대율은 기준 예금 잔액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을 말한다.
K뱅크는 “코드K정기예금은 1만 원부터 5천만 원까지 계약할 수 있다”며 “10회차 가입자는 300억 원 한도로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뱅크는 코드K정기예금의 9회차 가입자 모집으로 4개월 동안 수신액이 2천억 원을 넘겼다. 이는 시중은행 12곳의 1분기 정기예금 순증액 평균인 3천325억 원의 약 60%에 이르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