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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제활력 감소해 국내 경기변동성 크게 줄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8-08 17: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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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경기변동성 축소에 대한 재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변동성은 금융위기 이전(2000년 1분기~2007년 4분기)과 금융위기 이후(2010년 1분기~2017년 1분기)를 비교했을 때 0.48배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제활력 감소해 국내 경기변동성 크게 줄어"  
▲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가운데 ‘경기변동성 축소에 대한 재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기변동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의 평균 수준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0.9배)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변동성이 축소됐다는 것은 경기확장 국면에서도 성장률이 높지 않고 반대로 경기수축 국면에서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경기변동성 축소는 그 폭이 크고 민간소비와 재고투자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주요 선진국과 양상이 다르다”며 “경제 역동성 저하, 경제 주체의 위험회피성향 강화 등에 의해서 초래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후 민간소비 변동성은 금융위기 전보다 0.52배로 줄어들었고 수입은 0.56배, 수출은 0.71배, 재고투자는 0.78배로 줄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4대강사업과 지방혁신도시 착공, 부동산 규제완화 등 정책적 요인으로 변동성이 1.22배 확대됐다.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변동성이 축소된 배경과 한국의 경기변동성 축소 원인은 다르기 때문에 선진국처럼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경기조절기능의 향상, 재고관리기술 개선, 경제구조 발전 등에 힘입어 경기변동성이 축소된 만큼 현재 견조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혁신활동이 저하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민간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순환주기가 짧은 수출이 경기변동을 주도하면 경기부양의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내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가계부문에서 채무부담, 노후불안 등 구조적 제약요인이 있는 만큼 일자리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기반 확충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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