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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지주사 전환에 앞서 패션사업 재편 서둘러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8-06 13: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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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패션사업을 어떻게 재정비할까.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순수 지주회사체제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지주사 전환에 앞서 패션사업 재편 서둘러  
▲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이랜드월드가 해오던 패션사업은 분할돼 자회사로 편입되는데 이에 앞서 브랜드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해 안에 이랜드월드의 패션사업을 분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 왔는데 이번에 패션사업 분할을 통해 사업형지주사가 아닌 순수지주사로 만들고 자회사는 수평구조를 이루도록 해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사업을 분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SPA(미쏘, 후아유, 스파오, 티니위니 등), 여성복(로엠, 투미, 클라비스, EnC 등), 내의(헌트이너웨어, 에블린, 태창 등), 스포츠(뉴발란스, 뉴발란스키즈, 폴더, 루켄, 몰티 등), 아동복(유솔, 더데이걸, 포인포, 코코리따, 로엠걸즈, 치크, 헌트키즈,셀덴, 오후 등) 등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복부문은 6월에 자회사인 이랜드리테일에 넘겼다.

일각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성인복 브랜드 가운데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브랜드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하기 앞서 사업기반을 더 탄탄히 다지기 위해 브랜드의 정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위해 겨냥하는 고객층이 겹치는 브랜드를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가운데 스포츠 브랜드인 ‘뉴발란스’는 따로 패션사업부에서 분리해 미국 본사와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이랜드월드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패션브랜드 가운데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사와 운영하는 것은 ‘뉴발란스’ 뿐이다.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연간 4000억 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패션브랜드를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운영하는 SPA, 여성복, 내의, 스포츠 브랜드들 모두 패션사업 분할 시 함께 가지고 나가게 될 것”이라며 “뉴발란스의 경우 조인트벤처 설립을 논의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지주사 전환에 앞서 패션사업 재편 서둘러  
▲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SPAO)'.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의 패션사업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강점”이라며 “특히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다양한 SPA 브랜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도 이미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 (분할 이후에도) 성장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분할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재도약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모던하우스 매각이 8월 안에 끝나면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마무리된다. 3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3분기에는 20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배구조개편 등 많은 변화가 있는 시점”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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