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를 대거 출시해 국내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3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에서 대대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당분간 적수가 없을 것”이라며 “수입차를 제외한 7월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대차와 기아차 합산으로 79%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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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왼쪽)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현대차와 기아차는 8월 국내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간 시장점유율은 지난달까지 17개월 동안 80%를 밑돌았다.
특히 현대차가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새 그랜저를 출시했는데 그랜저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1만 대 이상을 보였다. 소형SUV 신차인 코나도 본격적으로 판매된 첫 달인 7월에 3천 대가 팔리면서 현대차의 내수판매 성장세를 거들었다.
기아차는 7월 국내에서 K시리즈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7월보다 0.4% 줄어든 4만4천 대를 팔았다. 하지만 스팅어와 스토닉이 7월 국내에서 각각 1천 대, 1300대 가량 판매돼 신차효과를 발휘하면서 K시리즈 판매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소형SUV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였다.
7월 국산 소형SUV 판매량은 1만4천 대 가량으로 지난해 7월보다 65% 늘었다. 7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소형SUV인 코나, 스토닉, 니로의 합산 점유율은 48%를 보였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SUV 신차의 상품성과 가격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소형SUV시장 확대를 이끌면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아차가 7월 말에 쏘렌토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고 현대차가 이르면 9월에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출시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신차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외에도 신차를 출시해 판매를 개선할 것”이라며 “내수 판매량만 놓고 신차 비중은 현대차가 28%로 기아차 19%보다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