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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중공업, 자회사 호조 덕에 2분기 실적 좋아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8-02 17: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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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두산중공업이 계열사 덕을 보면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두산은 면세사업에, 두산중공업은 발전사업에 발목이 여전히 발목이 잡혀있다.

◆ 두산, 면세사업 부진 등으로 별도기준 실적 줄어

두산그룹 지주사격인 두산은 계열사 호조로 연결기준 실적은 성장했지만 면세사업 부진 등으로 별도기준 실적은 줄어들었다.

 
  두산 두산중공업, 자회사 호조 덕에 2분기 실적 좋아져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84억 원, 영업이익 38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27% 늘어났다.

2분기 순이익은 2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6% 줄었다. 2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7.7%로 1분기 말보다 12.4% 개선됐다.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357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8% 줄었다.

두산 관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공작기계부문을 매각하면서 일회성이익을 본 데 따라 올해 2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것”이라며 “전자와 산업차, 모트롤, 연료전지 등 자체사업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면세사업 등에서 타격을 받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자부문과 모트롤부문은 호조를 보였다. 두산은 전자부문에서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동박적층판을, 모트롤부문에서 건설중장비와 산업기계 등에 쓰이는 유압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두산은 2분기에 전자부문에서 매출 2246억 원, 모트롤부문에서 매출 101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전자부문 매출은 14.8%, 모트롤부문 매출은 46.8% 늘었다.

2분기에 연료전지부문에서 매출 660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산은 “연료전지부문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에 수주한 일감이 매출로 반영됐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신규매출을 내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두산중공업, 발전사업 부진 탓에 중공업부문 실적 줄어

두산중공업이 계열사 덕을 봐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늘었지만 발전사업 부진 탓에 중공업부문 실적은 부진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과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두산 두산중공업, 자회사 호조 덕에 2분기 실적 좋아져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246억 원, 영업이익 30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6.7% 늘어났다.

2분기 순손실은 2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6%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중공업부문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1조4473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3.7% 줄어들었다.

조선용 기자재와 플랜트의 핵심소재 등을 공급하는 주단사업 및 건설사업 실적은 늘었지만 발전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41.5% 줄어들면서 중공업부문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2분기 일감 1조2374억 원을 새로 따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17% 늘어났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9조795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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