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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에 대화하자고 태도 바꾼 까닭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8-02 15: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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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오다 대화 메시지를 던졌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북한과 (테이블 앞에) 앉아서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놓고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하자고 태도 바꾼 까닭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틸러슨 장관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나 붕괴, 선제공격 등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최근 미국 주요매체들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이 잇따라 북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언급하면서 동북아의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더구나 북한은 7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미국 조야에서 대북공격론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기류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틸러슨 장관의 대화메시지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뾰족한 카드가 사실상 없는 트럼프 행정부의 현실과 대화를 내세워 북한압박에 중국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기 위한 의도 등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기간 안에 작전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에게 가능한 옵션이 제한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던지며 중국을 향한 비난수위도 낮췄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의 핵심은 북한에 있지 중국에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는데 그동안 중국이 북한문제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해 온 데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는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강대강으로 대치하던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압박하기보다 중국과 합의점을 마련해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을 향해 평화적 대화의도를 강조함으로써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이 제재에 협조하고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국제사회에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구상’의 동력은 유지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북한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어 향후 구체적인 한미간 정책조율 결과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북한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북한도 호흡조절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틸러슨 장관의 제안을 발로 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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