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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돌풍에 은행들 IT전문가 구하기 부산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8-01 14: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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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정보기술(IT)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는가 하면 비대면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돌풍에 은행들 IT전문가 구하기 부산  
▲ 한 시중은행의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은행들이 외형적 변화보다 기존의 금융관행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디지털 비즈니스 플래너나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가 등 모바일.디지털 금융거래 전문가를 9월11일까지 모집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8월 시작하는 신입사원 공채 때 IT부문 행원과 디지털부문 행원을 별도로 뽑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성공에 IT전문가의 역할을 컸다는 점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최근 90개 점포를 폐쇄하고 모바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 중인 한국씨티은행도 IT전문가를 확충하고 있다. 상반기에 9명의 경력자를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 2명을 더 선발해 소비자금융 거래의 대부분을 모바일 또는 인터넷 거래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사내공모를 거쳐 IT전문가 22명을 선발해 ‘디지털 스타스’라는 팀을 꾸렸는데 이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IT분야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곳도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부서별로 수행 중인 4차산업혁명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단을 만들었다. 7월에는 비대면 채널로 접수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디지털뱅킹 활성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신한은행은 ‘S뱅크’와 ‘써니뱅크’로 나뉜 모바일앱을 통합해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서비스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개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손쉬운 대출상품에 대응해 비대면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이 은행은 주거래고객을 위한 비대면 전용 ‘KB주거래고객 우대대출’을 1일 출시했는데 별도의 소득 및 재직확인 없이 KB국민은행은 거래실적만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최고한도는 5천만 원이며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은 카카오뱅크가 단순한 ‘메기 효과’를 넘어 기존 은행의 생존문제를 위협할 수도 있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서비스가 워낙 간편하고 빠른데다 금리 경쟁력까지 갖추다 보니 ‘기존은행은 왜 카카오뱅크처럼 못하냐’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는 기존 제도권 은행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류한석 소장은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기존 은행들이 비싼 대출금리를 받고 대출대상도 제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람들이 카카오뱅크에 열광하는 이유는 상식적인 금융서비스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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