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문재인 만난 허창수, GS그룹 높은 비정규직 비율 고심할 듯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31 16:53: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은 10대그룹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문재인 만난 허창수, GS그룹 높은 비정규직 비율 고심할 듯  
▲ 허창수 GS그룹 회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만난 대기업 14곳 가운데 4곳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CJ는 프레시웨이의 조리원직군과 E&M, 오쇼핑, 헬로비전의 방송제작 직군, 사무보조직 등 파견노동자 3008명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25일 발표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도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 파견직 노동자 4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SK는 자회사를 세우고 올해 7월 초 SK브로드밴드의 사내하청노동자 5200명 가운데 46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3년 동안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런 계획을 문 대통령 앞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대기업 4곳이 최근 몇 달 동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선물'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질 좋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고용확대와 협력업체와 상생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적인 정책기조이기 때문이다.

GS그룹은 10대 대기업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정규직 전환의 압박을 더욱 거세게 받을 수도 있다.

허창수 회장은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뿐 아니라 올해 들어 서너 차례 이상 공식석상에 나서서 “혁신을 통해 성장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런 말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릴 수도 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7년 3월 말 기준으로 58.9%에 이른다. GS그룹 노동자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10대 대기업 비정규직 평균비율인 37.6%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높다.

  문재인 만난 허창수, GS그룹 높은 비정규직 비율 고심할 듯  
▲ 문재인 대통령.
GS그룹 관계자는 “GS리테일 등 유통 계열사의 업종 고유의 특성에 따라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유통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롯데그룹의 비정규직 비율보다 4%포인트 이상 높다.

GS그룹은 최근 GS리테일의 정규직채용을 2018년 16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정규직채용을 이 만큼 확대해도 GS그룹 전체 비정규직 비율은 2%포인트 정도 떨어지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GS그룹의 또다른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건설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비정규직 비율은 1.7%, SK에너지는 2.2% 정도다. GS칼텍스는 4.1%로 동종업계와 비교할 때 2배 정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하청노동자 등 소속외 노동자를 제외한 GS건설의 비정규직 비율도 42.7%로 10대 건설사 평균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보다 5%포인트 정도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