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몽구, 한전부지 인수대금 사내현금으로 지급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0-17 13:38: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수자금 조달을 외부에서 하지 않고 회사 안에 쌓아놓은 현금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할 여력이 줄어들어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한전부지 인수대금 사내현금으로 지급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전부지 인수에 나선 현대차그룹 계열3사의 시가총액은 한전부지 입찰 이후 한 달 만에 17조 원이 증발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전부지 인수에 나선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계열사 3사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10조5500억 원에 이르는 인수비용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 사내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현대차 계열사의 투자자들을 불쾌하게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현대차 등 계열3사가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한전부지를 인수하는 데 인수자금의 55%, 25%, 20%씩을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배당을 원하고 있지만 이런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현대차 등 계열3사는 한전부지 인수자금을 현금으로 마련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등 계열3사가 보유한 현금, 현금성자산, 단기투자자산 등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80억 달러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전부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운용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애초 3천억 원의 여유자금을 자산운용사에 맡긴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한전부지 입찰을 앞두고 위탁금액을 1천억 원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부지 인수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탁금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현대차 등 계열3사 주가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현대차 등 계열3사 의 시가총액은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지 한달 만에 17조 원 가량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는 한전부지 입찰 전날인 지난달 17일 21만8천 원에서 지난 16일 16만8천 원으로 폭락했다. 현대차 주가가 16만 원대에서 형성된 것은 201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시계 바늘이 4년 전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기간에 27만9천 원에서 23만5천 원으로, 기아차는 5만9천 원에서 5만3300원으로 주가가 각각 급락했다.

신정관,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한전부지 인수 발표 이후 떨어지다가 글로벌 경제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추가하락했다”며 “환율 급변동으로 올해 3분기 실적부진 전망, 신형 쏘나타 판매부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자동차시장 침체, 한전부지 인수에 따른 외국인 매도 등이 매수심리를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3분기 실적은 오는 24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국민의힘 한지아도 탄핵 찬성 의사, 윤석열 탄핵 가결까지 '1표'만 남아
화장품주 고환율과 중국 '겹수혜' 기대, 에이피알 코스맥스 신흥 강자 주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