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LG화학이 배터리를 독점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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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
21일 LG화학 주가는 전일보다 0.92% 오른 32만9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LG화학의 배터리를 독점공급받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내년부터 아이폰에 기존의 직사각형 배터리 대신 L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삼성SDI와 중국 ATL 등 기존 공급사들 가운데 LG화학뿐이라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아이폰 배터리 전용설비에 대규모 증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에서 163억 원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한 것도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아이폰에 LG화학의 배터리 공급비중은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연간 판매량이 2억 대 이상인 아이폰에 배터리를 독점공급할 경우 실적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