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공모에서도 흥행할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19일 일반공모에 들어갔다. 상장예정일은 28일이고 공모가는 4만1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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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
일반 공모청약은 20일까지 실시된다. 전체 공모물량 2460만4천 주 가운데 20%인 492만800주가 일반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서 13~1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561개 기관이 참여해 38.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희망가(3만2500원~4만1천 원)의 최상단인 4만1천 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대부분 공모가를 높게 써내면서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특히 80곳이 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하면서 전체 기관배정 물량 가운데 55%를 해외기관투자자들이 배정받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는 구주매출없이 전액 신주발행으로 이뤄진다. 이번 공모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1조88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제일홀딩스가 6월 상장하면서 기록한 공모금액 4218억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 상장사 가운데 최대 공모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과 기술도입(라이선스인) 등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분야에서 최고 마케팅·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에 상장 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6042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한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은 메디톡스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조3232억 원이다.
기업가치가 부풀려져 있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앞으로 기대되는을 감안하면 적정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램시마의 유럽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었고 지난해 미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트룩시마는 4월부터 한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됐고 미국에서는 내년 출시가 유력하다. 허쥬마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허가 신청을 해놓았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시장의 규모는 10조 원 수준이지만 2019년 말에는 시장규모가 55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7577억 원, 영업이익 1786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0%가 늘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된 이후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이날 기준 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낼 것”이라며 “투자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