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관리회사인 유수에스엠을 인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유수에스엠 지분 100%를 110억 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
|
▲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유수에스엠은 선박의 자재, 정비, 운항을 관리하고 선원을 양성해 해운사에 공급하며 선박전용 기자재를 공급하는 등 선박관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다. 유수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유수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데 한진해운 회장을 그만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1분기 말 기준 지분 18.1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유수에스엠은 지난해 매출 241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 순손실 2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 4월 말부터 2주 동안 유수에스엠 실사작업을 실시했다”며 “한달가량 인수가격과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안에 기업결합신고와 인수대금 지급 등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그 뒤 유수에스엠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향후 유수에스엠 이름을 변경하는 등 후속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선박관리회사 인수를 통해 선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만큼 해운업에서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운업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수에스엠 인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해운사업에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선박 90여 척 관리를 유수에스엠과 해영선박 등 외부업체 3곳에 맡겨왔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자동차운반선 4척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다. 평택당진항에 자동차선 전용부두를 개발하는 데 나서 2018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