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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서 한 걸음 더 멀어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14 1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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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매각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일본정부 주도 컨소시엄을 제외하고 다른 인수후보자들과 협상을 재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1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도시바는 다시 여러 인수후보와 반도체사업 매각조건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홍하이그룹과 미국 웨스턴디지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서 한 걸음 더 멀어져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도시바는 6월 일본 정부펀드와 미국 사모펀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인수협상대상자로 결정했지만 한 달 가까운 시간에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조건이 포함되자 일본에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

도시바는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매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관련행사에 참석해 “도시바의 반도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중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분인수를 포기하는 등 새 조건을 내놓지 않을 경우 인수전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 뒤 최대한 많은 권리를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논란에 부딪히고 있다”며 “일본에서 기술유출의 우려가 식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궈타이밍 대만 홍하이그룹 회장은 아직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수절차가 6개월 이상 지연될 경우 도시바의 기술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어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반도체 매각이 합작법인 설립계약 위반이라며 미국법원에 매각중지를 요청한 상황이다. 14일 열리는 첫 심리결과가 나올 경우 매각절차가 중단될 수도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에 인수금액을 계속 높여 지금까지 6건 이상의 제안을 내놓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미국법원의 결정에 따라 매각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웨스턴디지털에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홍하이그룹 또는 웨스턴디지털가 인수해도 일본정부가 기술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반도체사업을 매각하고 자금을 확보해야 원전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과 부채를 만회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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